2005년 02월 04일
공공의적2 감상 (죄수의 딜레마.)
그냥 이럭저럭 볼만한 영화다. 상영시간이 꽤 김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이끌고 나간다는 점에서 적어도 시간 죽이기엔 최고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설경구의 연기는 어느 정도 검증받은 것이기도 하고 조연들의 연기도 제법 좋았다. 정준호의 연기도 좋았고. 뭐 그런 영화였다. 그런데 내가 막상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던 것은...
죄수의 딜레마에 관한 이야기였다.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 두 명의 용의자(?)를 심문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 용의자 둘은 격리되어 심문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그 용의자(?)를 심문하는 검사는 계속 한사람이 자백할 경우 다른 한사람이 죄를 다 뒤집어쓰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표로 정리하자면 이런 상황이다.
-----------자백함 자백안함
자백함------(5,5)----(5,0)
자백안함----(0,5)----(1,1)
(순서쌍은 각각 용의자의 복역 기간을 의미한다.)
결국 한사람이 다른 사람의 행동을 예측해 보았을 때(그러니까 나머지 용의자가 자백을 하든지 안하든지) 그 사람에게 합리적인 선택은 자백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그런 사고 과정을 거치고 나니 결국 둘 다 자백을 하게 되고 둘이 합쳐 최장기간의 복역을 하게 된다. 개인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전체적으로는 최악의 결과를 몰고 오는 것이다. 이런걸 보고 경제학에서는 우월전략균형이라니 뭐라니 하면서 게임이론으로 설명하긴 하는데, 이야기 하자면 복잡해질뿐더러 능력도 없으니 그것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 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개인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런 불합리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상황은 굳이 죄수의 딜레마 말고도 수도 없이 많다. 그러면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경제학에서는(정확히 말하자면 게임이론에서는) 게임이 무한정 반복될것, 서로를 강제할 수 있는 강제력이 주어질 것 이라는 두 조건만 만족시킬 수 있다면 게임을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결과로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논리적으로는 맞는 말이기는 한데, 그것을 실제 사회에 적용하자니 좀 골치가 아프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합리적 주체들은 합리적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게임이 무한번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어쩌면 모두가 합리적이기 때문에 세상이 이모양 이꼴로 돌아가는지도 모르겠다.
ps : 설경구 연기는 좋았으나 슬슬 질린다. 아 그리고. 이글루스에서 저 행열을 좀더 폼나게 보이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아시는분?
죄수의 딜레마에 관한 이야기였다.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 두 명의 용의자(?)를 심문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 용의자 둘은 격리되어 심문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그 용의자(?)를 심문하는 검사는 계속 한사람이 자백할 경우 다른 한사람이 죄를 다 뒤집어쓰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표로 정리하자면 이런 상황이다.
-----------자백함 자백안함
자백함------(5,5)----(5,0)
자백안함----(0,5)----(1,1)
(순서쌍은 각각 용의자의 복역 기간을 의미한다.)
결국 한사람이 다른 사람의 행동을 예측해 보았을 때(그러니까 나머지 용의자가 자백을 하든지 안하든지) 그 사람에게 합리적인 선택은 자백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그런 사고 과정을 거치고 나니 결국 둘 다 자백을 하게 되고 둘이 합쳐 최장기간의 복역을 하게 된다. 개인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전체적으로는 최악의 결과를 몰고 오는 것이다. 이런걸 보고 경제학에서는 우월전략균형이라니 뭐라니 하면서 게임이론으로 설명하긴 하는데, 이야기 하자면 복잡해질뿐더러 능력도 없으니 그것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 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개인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런 불합리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상황은 굳이 죄수의 딜레마 말고도 수도 없이 많다. 그러면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경제학에서는(정확히 말하자면 게임이론에서는) 게임이 무한정 반복될것, 서로를 강제할 수 있는 강제력이 주어질 것 이라는 두 조건만 만족시킬 수 있다면 게임을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결과로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논리적으로는 맞는 말이기는 한데, 그것을 실제 사회에 적용하자니 좀 골치가 아프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합리적 주체들은 합리적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게임이 무한번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어쩌면 모두가 합리적이기 때문에 세상이 이모양 이꼴로 돌아가는지도 모르겠다.
ps : 설경구 연기는 좋았으나 슬슬 질린다. 아 그리고. 이글루스에서 저 행열을 좀더 폼나게 보이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아시는분?
# by | 2005/02/04 09:49 | 감상문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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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엔 이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엑셀에서 표를 만든 후, 그걸 캡쳐해서 그림파일로 올립니다.
덧) (5,5)를 (3,3) 정도로 표현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래야 3이 5에 비해 우월, 0이 1에 비해 우월하므로,
자백이 우월전략이 되니까요.
저 경우에는 분명히 자백이 우월전략임에도 불구하고,
혼자만 자백하지 않았을때의 벌칙이 없어서 어차피 다른 사람의 효용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외부경제는 없다(No externality)는 가정하에서는 자백하든 안하든 상관이 없습니다.
코나님이 말씀하신 강제력의 한 예인 '신뢰'의 제고가 사회를 좀 더 낫게 만든다는게 게임이론의 강력한 의미이죠.
정부가 강제력을 만들던가 신뢰를 제고한다던가 해서 게임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사회적 부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사회를 발전시키는 방안이 필요할 거에요.
개인은 누구나 합리적이고 이기적이니까요.
FromBeyonD님께서 리플을 달아주셨기 때문에 본문은 수정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