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읽기 시작한지는 제법 오래 되었는데 감상은 정말 너무 늦게 적는군요. 촛불집회 시작하기 전에 빌렸던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튼 결국 끝까지 다 읽지 못했습니다. =_=; 마지막 챕터 바로 까지 읽고 대출기한이 다 되어서 연장하려고 봤더니 연장할 수 있는 횟수가 남아있질 않더군요. 그래서 반납하고 나서 다시 빌려야지 하고 학교에 가서 반납했는데 예악도서라고 되어있어서 그만 중간에 반납하고 말았습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되었나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글은 참 감상문 쓰기가 좀 그런 것이, 그야말로 상황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분석에 대해서 감상을 쓰는 것이 좀 쌩뚱맞다랄까……. 하여간 이론을 가지고 현상을 분석하거나 혹은 지금까지의 분석을 비판하거나 하는데 제가 뭘 알아야 할 말이 있을 텐데 뭐 아는 것이 있어야 말이죠; 그래도 몇 가지 건진 것이 있다면, 저의 오랜 고민에 대한 학자의 견해를 접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저는 예전부터 정말 궁금했던 것이 있었답니다. 궁금한 것이 많을 나이도 아니고 해서 몇 가지 궁금한 것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대체 왜 한국의 정치는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 작동하지 않는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민주주의는 일단 다수결이죠. 그렇다면 상위 20%보다 그 외가 다수임은 말할 나위도 없는데 왜 대체 나머지 80%를 소외시키는 방식으로 한국의 정치가 작동하는지가 저는 정말로 궁금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1) 일단 선거를 제외하고 개인의 정치적 입장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는 사회에서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정당이 없었다는 점(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이나 새천년민주당이나 정치적 노선으로 보자면 큰 차이가 없죠.), 지금까지의 2) 정당이 선거를 위해서만 작동하는 정당이었다는 점(선거시즌 외에 정당이 하는 일이 그닥 없죠), 3) 민주화운동의 직접적인 세력이 정치세력화하지 못했다는 점, 4) 군부가 재벌중심의 경제개발정책을 실행했고 그 부작용이 나타났고 이후에 김영삼, 김대중 정부의 무능으로 재벌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등등. 이런 이유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 하겠습니다. 살찐 돼지들과 거짓놀음 밑에 단지 무릎 꿇어야 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물론 책에서 대안을 이야기 하고 있긴 한데 그 부분은 아직 못 읽은 고로 -_-; 그에 대한 평은 나중에 다 읽고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세상살이가 묘하게 억울하다던가 뭔가 짜증이 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던가 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그리고 촛불집회에 나가는 분들 중에 혹시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집회하러 가기 전에 읽고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by 코나 | 2008/07/17 02:12 | 감상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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